건전 그 자체인 미국의 공영방송
미국의 경우 우리의 저녁 황금시간대를 휩쓸고 있는 저급한 오락성 프로그램이 없다. 필자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NBC, CBS, ABC, FOX 등 전국 4대 네트워크 TV방송을 시청해 봤지만, 우리 식의 쇼 프로그램은 본적이 없다. 코미디도 드라마식으로 된 home comedy는 있어도, 코미디언들이 무대에 나와 터무니 없는 농담 따먹기판을 벌이는 프로그램은 없다. 이무튼 우리나라의 쇼와 코미디 프로그램을 접하던 사람들은 미국 TV에 그런 프로그램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의아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처럼 연예사업(show business)이 발달한 나라라면 우리보다 더 질 낮은 프로그램이 많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TV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는 섹스나 폭력 장면이 지나치게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현상은 시민 감시 단체들의 거센 압력 때문에 점차 줄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미국이라고 TV에서 쇼 프로그램이나 뮤직비디오, 코미디 등이 방영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런 프로그램들은 모두 그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케이블 TV에서 취급하고 있다. 즉, 남녀노소 모두가 접하는 공중파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프로그램들은 전문화된 케이블 채널에서 수용하고 있다.



  • 지금 7번에서 어떤 게 방영되고 있어요? What's on channel 7 right now?
  • 한국사람들은 황금시간대에 주로 뉴스를 시청합니다. Korean people most likely watch news at the prime time.
  • 제일 인기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어떤 거죠? What is the most popular comedy program?


    다락원 刊 '이창수 교수의 미국생활 미국영어'에서 내용 중 일부 발췌